서면-해운대 등 8곳 준설 공사
전수 조사해 ‘악취 지도’ 제작도
부산시는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105억 원을 들여 관내 8곳에서 하수관로 준설 공사를 벌인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2020년 ‘생활악취 저감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악취 민원이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시행해 왔다. 지난해 시 보건환경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덕천천과 대리천 하류, 서면, 광안역, 해운대해수욕장, 해리단길 등의 하수관로에서 악취 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부산의 생활악취 민원은 연간 1200∼1300건 수준이며, 이 중 하수구 악취가 22.5%를 차지했다. 분석 결과 주원인은 합류식 하수관로 내 퇴적물 부패로 밝혀졌다.
이에 시는 8곳을 대상으로 하수관로 준설을 우선 시행한 뒤 합류식 하수관로 350곳을 대상으로 악취 전수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또 24시간 황화수소 농도를 측정해 악취 지도를 만든다. 이를 통해 악취 발생 지역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우선 준설 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이 국제적인 관광도시이자 글로벌 허브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이 필수”라며 “악취 없는 부산을 만들어 시민들에게는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방문객들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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