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 변기 시트보다 더러워”…세균 가장 많은 장갑은?

  • 뉴시스(신문)

코멘트
전국에 매서운 추위가 몰아친 9일 오전 제주 한라산 1100도로로 연결되는 어승생 삼거리에서 두터운 외투를 챙겨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겨울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2025.01.09.  [제주=뉴시스]
전국에 매서운 추위가 몰아친 9일 오전 제주 한라산 1100도로로 연결되는 어승생 삼거리에서 두터운 외투를 챙겨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겨울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2025.01.09. [제주=뉴시스]
장갑에 변기보다 4배 많은 세균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청소 및 화장실 시설 회사인 ‘이니셜 워시룸 하이진’은 장갑 50켤레의 세균 오염 정도를 조사했다. 테스트는 모직, 가죽, 스웨이드, 엄지장갑(일명 벙어리 장갑) 및 사이클링 장갑을 포함한 다양한 장갑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장갑 내외부에서 표본을 채취한 뒤 ATP(아데노신삼인산) 생물 발광 판독기를 이용해 정밀 분석을 했다. 이는 특정 표면에서 살아있는 세포 안팎에서 발견되는 분자인 아데노신삼인산의 양을 측정해 청결 수준을 나타낸다.

오염도는 RLU(Relative Light Units) 단위로 표시된다. 수치가 클수록 오염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 장갑 절반 이상에서 500RLU 이상의 높은 수준의 오염도가 나타났다. 일부는 4000RLU를 초과하기도 했다. 사이클링 장갑에 세균이 가장 많았고, 양모 장갑, 스웨이드 장갑이 뒤를 이었다.

2012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 변기 시트의 평균 오염도는 220RLU였다. 전문가들은 정상 범위를 200~500RLU로 간주한다.

연구에 참여한 이니셜 워시룸 하이진 관계자는 “장갑은 대중교통에서 손잡이를 잡고, 문을 열고,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쇼핑백을 드는 등 다양한 오염원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손을 씻지 않은 채로 장갑을 착용하면 장갑 안쪽도 오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장갑을 정기적으로 세탁할 것을 강조하며, 감염의 80%가 손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