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인천국민안전체험관을 찾는 어린이들이 유사시 선박에서 탈출하는 요령을 소방관으로부터 배우고 있다. 인천국민안전체험관 제공
인천국민안전체험관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발생하는 다양한 안전 및 재난 사고에 대비해 위기 대응 능력을 키워주는 ‘요람’으로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중앙시장역 2번 출구 인근에 있는 인천국민안전체험관은 2021년 10월 문을 열었다. 인천국민안전체험관은 최근 2021년 10월 개관 이후 누적 방문객 30만명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인천시민 10명 중 1명이 체험관을 방문한 것이다.
인천국민안전체험관의 체험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국 14개 안전체험관 중 방문객 수 2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천국민안전체험관이 이같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비결은 다양한 체험 시설에 있다. 인천국민안전체험관은 재난 대처 능력을 몸소 느끼면서 체득할 수 있도록 했다. 전체면적 7093㎡ 규모(지하 1층, 지상 4층), 총 8개 체험 공간, 22개 체험실, 48개 체험시설을 운영 중이다. 인기가 좋은 8개 체험 공간은 리틀인천안전시티, 응급처치, 생활안전 및 화재 안전, 자연 재난 및 교통안전, 항공 안전과 해양 안전, 4D 영상관, VR 체험관, 스튜디오 in 소통 등으로 나뉜다.
어린이, 학생, 노인 등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맞춤형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천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항공·선박 체험 공간을 운영해 비행기와 선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 상황을 대비한 체험교육을 운영한다.
실제로 4D 영상관에서는 항공사고 상황을 영상으로 실감 나게 체험한다. 이어 체험 공간에 마련된 항공기 모형에서 사고 발생 시 행동 요령과 산소마스크, 구명조끼 착용 방법을 배우고 슬라이드를 통해 항공기에서 탈출하는 체험을 직접 해볼 수 있다. 가상 비행 체험 코너에서는 파일럿이 돼 항공기를 조정하는 가상 시뮬레이션을 체험할 수 있다.
선박 안전에서는 선박 사고 때 탈출 요령 등을 배운다. 해양 조난을 가정해 다양한 행동 요령을 체험할 수 있다.
체험관은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안전사고부터 지진이나 태풍, 홍수 같은 자연재해 위험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교육적 효과가 크다.
평일 오전 9시 40분, 오후 1시 40분, 4시 20분, 주말 오후 1시 40분 진행되는 체험 코스 A는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관한 안전 수칙을 배울 수 있다. 차량에 갇힘 사고를 가정한 안전 수칙과 대응 요령도 배운다. 또 지진 발생 시 상황별, 장소별 안전 수칙을 익힐 수 있다. 평일 오전 11시, 오후 3시, 주말 오전 9시 40분, 오후 4시 20분 진행되는 체험 코스 B는 화재 발생 시 안전 수칙과 놀이터 등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안전 수칙 등을 익힐 수 있다.
지난달 아들, 딸과 함께 VR 체험을 예약하고 인천국민안전체험관을 찾았다는 서 모 씨(41)는 “학원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를 가정한 다중이용시설 건물 화재 대피요령을 자세히 배우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화재 발생 시 내뿜는 연기와 어두운 복도에서 탈출하는 체험, 완강기 사용법은 유사시 아이들의 대처 능력을 키워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국민안전체험관 견학과 문의는 체험운영과(032-899-7614)로 하면 된다.
최홍영 인천국민안전체험관장은 “올해는 더 많은 시민에게 안전 체험의 기회를 확대하고 실생활에 필요한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체험관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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