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는 배곧신도시와 월곶포구를 있는 바다 위 보도교를 설치한다고 17일 밝혔다. 배곧동 해송십리로에서 바다 위를 가로질러 월곶중앙로 일원까지 연결하는 길이 238m의 보행자 전용 다리다. 사업비는 13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배곧신도시에서 월곶역까지 걸어서 이동하려면 지금은 배곧~월곶 차도교를 따라 약 2㎞를 가야 하는데, 보도교가 생기면 1.3㎞로 700m 정도 단축된다. 애초 보도교는 2021년 12월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고시하고, 이듬해 실시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하지만 월곶항 국가어항 개발사업과 공사 구간이 겹치면서 2023년 4월부터 현재까지 사업이 보류됐다.
시흥시는 공유재산 매각을 통해 공사비 예산을 확보한 뒤 상반기(1~6월) 중 보도교 실시설계와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착공할 예정이다. 이달 7일 공무원, 시의원들과 함께 강원 춘천시 보행교 ‘춘천사이로248’을 답사했다. 이 자리에서는 설계와 아이디어 공유, 사업 추진 방향과 교량 형식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보도교는 지역 특성에 맞는 경관 디자인을 적용해 배곧신도시를 상징하고 관광객과 주민이 자주 찾는 랜드마크로 조성할 예정”이라며 “월곶동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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