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홍매화, 수줍어 얼굴 붉힐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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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0일부터 화엄사 사진대회

지난해 열린 화엄사 홍매화·들매화 프로 사진 및 휴대폰 카메라 사진 콘테스트 참가자들이 각황전 앞마당에 핀 홍매화를 촬영하고 있다. 화엄사 제공
지난해 열린 화엄사 홍매화·들매화 프로 사진 및 휴대폰 카메라 사진 콘테스트 참가자들이 각황전 앞마당에 핀 홍매화를 촬영하고 있다. 화엄사 제공
홍매화는 2월 초부터 3월 초까지 꽃이 피어 ‘봄의 전령’으로 불린다. 고즈넉한 사찰에 핀 홍매화는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하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귀한 가치를 지닌다. 천연기념물인 4대 매화는 △구례 화엄사 △순천 선암사 △강릉 오죽헌 △장성 백양사다. 구례 화엄사의 홍매화는 ‘화엄매’라 불린다. 화엄매는 지리산의 혹독한 추위에도 매년 때가 되면 어김없이 300년을 피고 졌다. 다른 지역보다 색이 짙고 두 줄기가 꼬인 채로 꽃을 피워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지리산대화엄사는 제5회 홍매화·들매화 프로 사진 및 휴대폰 카메라 사진 콘테스트를 3월 10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다. 홍매화·들매화 사진 콘테스트를 위해 지난 4년간 연인원 50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는 36일 동안 25만5000명이 화엄사를 찾았다. 화엄사 홍보기획위원회는 올해 30만 명 이상이 화엄사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 콘테스트 출품은 화엄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홍매화 콘테스트 창에 사진을 업로드하면 된다. 사진 출품은 개인당 2컷으로 제한하고, 드론 촬영은 안전과 국가 유산물 보호를 위해 일주일 전 종무실에 연락해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개회식은 3월 22일 오후 1시 반 각황전 앞마당에서 열리며 시인 현중순의 ‘홍매화’ 시 동판 제막식도 함께 개최된다. 선정작은 4월 21일 화엄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며 시상식은 5월 5일 오전 10시 각황전에서 진행된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홍매화를 바라보면서 코로나19 이후 현재 갈등과 혼란의 시대를 사는 트라우마를 잠시나마 잊는 힐링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화엄사#홍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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