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대상지 선정
2027년까지 모노레일 등 설치
경사가 심한 고지대에 사는 어르신 등 보행약자를 위해 서울시가 모노레일 등 ‘지역 맞춤형 이동 수단’을 도입한다.
서울시는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설치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용역을 통해 시는 고지대 급경사 계단이 있는 지역을 면밀히 분석해 수직·경사형 엘리베이터, 모노레일 등 지역에 적합한 이동 수단을 계획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서울시내 교통약자(고령자·장애인·임산부 등)는 243만 명으로 서울시 전체 인구의 약 25%를 차지한다. 특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고령자는 160만 명(60.8%)으로 연평균 4.1%가량 증가 추세다. 장애인 수는 39만 명(14.9%)이다.
시는 올 5월까지 고지대 등을 중심으로 이동약자 편의시설을 우선 설치할 대상지 5곳을 선정해 타당성조사를 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7년 말 설치 완료를 목표로 추진되며, 총 사업비 200억 원이 투입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9~12월 전수조사를 통해 △경사도 20도 이상 △계단 폭 2.5m 이상 △계단 길이 30m 이상 급경사 계단을 대상으로 이동 불편 민원 등이 많은 25개소를 발굴했다. 관악구 봉천동, 종로구 숭인동, 노원구 상계동 내 지역 등이 포함됐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이동편의 사각지대를 지속 발굴,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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