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너희들은 개야” 경찰에 폭언-폭행…서부지법 폭력난입 63명 공소장 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20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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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부터 19일에 걸쳐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 당시 시위대가 경찰들에게 “너희들은 개야”라며 폭언하고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검찰 공소장에는 특수건조물침입,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63명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했을 당시 행적이 자세히 적시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당시 300여 명의 시위대가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소속 공무원 11명이 탑승한 승용차 2대를 가로막고, 이들 중 일부가 유리창을 주먹으로 강하게 내리쳤다. 이 중 한 명은 승용차 앞 운전석 유리를 수차례 주먹으로 내리쳐 72만5800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것으로 적시됐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19일 새벽 윤 대통령의 지지자 수백 명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후문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날 새벽 3시께 이들은 서부지법 창문과 외벽을 깨부수고 난입했다. 마스크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이들은 현장에 있는 취재진과 민간인을 위협하고 폭행하기도 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 49명의 시위대가 법원 안으로 들어가 건물을 훼손하고 경관을 폭행한 당시 상황도 상세히 담겼다. 피고인 A 씨는 법원 유리창을 향해 1m 길이의 플라스틱 막대를 던지고 경찰을 향해 “너희들은 개야. 짖으라면 짖고 물라면 무는 개”라고 말하며 조롱하기도 했다.

바닥에 있던 경찰관 방패를 집어들고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거나 개인이 소지한 경광봉을 휘둘러 폭행한 피고인도 있었다 . 피고인 B 씨는 법원 후문으로 들어가 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관 2명을 밀치고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등 폭행한 혐의가 포함됐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19일 새벽 윤 대통령의 지지자 수백 명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후문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날 새벽 3시께 이들은 서부지법 창문과 외벽을 깨부수고 난입했다. 마스크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이들은 현장에 있는 취재진과 민간인을 위협하고 폭행하기도 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법원 건물 7층에 있는 판사실을 수색하고 문을 발로 찬 혐의를 받는 이모 씨에 대한 혐의도 공소장에 담겻다. 공소장에는 이 씨를 포함한 일행이 “XX 이거 문 다 부숴야 하는 거 아니야” “문 XX 발로 차버리지”라고 대화해 단체로 물건을 손상하려는 의도를 가졌다고 적시됐다. 앞서 일각에서는 이 씨가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의 특임전도사라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반론보도] 〈[단독]“너희들은 개야” 경찰에 폭언-폭행…서부지법 폭력난입 63명 공소장 보니〉 기사 관련

본 신문은 위 기사에서 ‘일각에서는 이 씨가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의 특임전도사라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사랑제일교회는 “특임전도사는 청교도신학원이라는 성경 공부 과정을 수료한 사람에게 부여하는 형식상 직책에 불과하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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