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잡힌 ‘김동연’…도의회, 11개 안건 본회의 미상정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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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경 “상의 없이 상정 이해 안 돼…소통 필요”
도 “상정조차 안 해 유감…협력 강화할 것”


경기도의회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제출한 안건들을 모두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았다. ‘협치’를 내세운 경기도의회와 경기도와의 갈등이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다.

도의회는 20일 열린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김 지사가 제출해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11개 안건을 전부 올리지 않았다.

철도 요금을 150원 인상하는 내용의 ‘도시철도 운임 범위 조정에 대한 도의회 의견 청취 안’을 포함해 ‘K-컬처밸리 복합개발 사업 토지 및 아레나 구조물 GH 현물출자 동의안’, ‘GH 광교 A17블록 공공주택사업 신규투자사업추진동의안’ 등 주요 도정과 관련한 안건도 포함됐다.

경기도가 재의(再議)를 요구한 ‘조정교부금 배분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경기의정연구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도 상정하지 않았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은 “양당 대표가 연초에 민생, 그리고 협치와 소통을 강조했는데 피드백 하나 없고, 상의도 없는 부분은 납득하기 어렵다”라며 “양당이 합의해 도지사 제안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전날 성명을 통해 김 지사에게 ‘도의회와 소통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경기도가 4월 초 의회 의결을 목표로 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 편성 계획 공문을 19일 시행하고, 앞서 17일에는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제1차 특별조정교부금 배분 계획을 공지했다”라며 “일련의 과정에 도의회와 협의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기도 한 관계자는 “상임위 심의를 통과한 주요 도정 안건들을 모두 본회의에 상정조차 하지 않는 것은 유감”이라며 “도의회와 협력을 강화해 다음 회기에는 본회의 상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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