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추진 중인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일을 하면서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새로운 근무제도다. 부산에선 2023년 2월 시작됐다.
부산시는 지난해 말 기준 워케이션 총참여자 수가 1만 명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참여자 수는 6900여 명으로, 2023년 3300여 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 사업은 지역 인구 소멸 지역(동·영도·서구)과 인구 관심 지역(중·금정구) 5개 자치구를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부산의 다양한 관광상품과 쾌적한 업무공간은 1100여 개사 소속 직장인들과 국내외 프리랜서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시 관계자는 “도심을 벗어나 활력을 얻으며 창의적 영감을 얻고 싶은 직장인이나 색다른 분위기에서 팀워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싶어 하는 회사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워케이션 사업 수행기관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다. 시와 센터는 지난해 수도권 기업 대상 사업설명회, 서울시 중소기업 대상 워케이션 프로그램 연계, 온오프라인 광고 등 다각적인 홍보 전략을 펼쳤다.
‘글로벌 디지털 노매드 워케이션 행사’도 반응이 좋았다. 지난해 9월 열린 이 행사에는 해외 참가자 81명이 참여해 한 달간 부산에서 다양한 네트워킹 이벤트와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부산의 저렴한 생활비, 편리한 교통 인프라와 업무 환경을 높이 평가했다.
시는 올해를 ‘워케이션 글로벌 브랜딩 강화의 해‘로 정하고 관련 행사와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업무공간도 확충해 2곳의 위성센터를 추가 운영한다. 24시간 운영 가능한 업무공간 확충, 반려견 동반 가능한 ‘위드펫 워케이션’ 콘텐츠도 선보이고 가족 단위 참여자를 위한 육아 특화 프로그램도 추가할 예정이다.
김현재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부산형 워케이션의 업무공간은 단순한 일터를 넘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라며 “부산의 우수한 자연환경과 도시의 매력을 느끼며 최고의 원격근무 환경을 경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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