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삼성동 일대 정전…승강기 갇히고 신호등 고장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2월 25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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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인근 개폐기 불량…한전, 교체 작업 진행
인근 상권 불편 겪어…승강기 갇힘 사고·사거리 신호등 고장

ⓒ뉴시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에서 전기 공급이 끊겨 인근 상인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25일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6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사거리 일대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다수 건물이 정전 발생 30여 분만인 오후 12시10분께부터 12시20분께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 이 일대의 한 호텔은 약 2시간 20분 동안 전기가 공급되지 않았다.

이 사고로 주변 음식점 등 상가와 사무실은 업무가 마비되고 승강기가 멈춰 시민이 갇히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삼성동 일대의 건물에 운행 중이던 승강기가 멈췄다는 내용의 신고가 2건 접수돼 출동했으며 승강기에 갇힌 시민 3명을 구조했다.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김씨는 “피크타임인 점심 시간에 정전이 되면서 영업을 중단해야 했으며 카드 결제도 되지 않았다”라며 “작년 8~9월에도 수차례 정전이 되서 몇 시간 동안 정전이 발생해 영업에 큰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날 개폐기 고장 상황을 목격한 한 발렛 주차 직원은 “순차적으로 개폐기에서 ‘펑’하는 소리가 세 번나면서 불꽃이 튀었다”라고 전했다.

건물뿐 아니라 도로 교통 시설에도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삼성동 현대백화점 사거리 신호등 1대가 고장났다가 오후 12시40분께 정상화됐다. 경찰은 주요 교차로에 인력을 배치해 수신호로 차량을 통제했다.

사고 직후 한전 관계자는 현장에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안전 조치를 했다. 한국전력 남서울본부는 삼성동 복합시설 신축공사장 앞에 설치된 전력 개폐기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고 철거 및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한전 측은 “정전이 발생한 정확한 호수 집계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개폐기 고장으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정확한 원인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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