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은 현장서 배부” 370여명 속여
‘싸이 흠뻑쇼’ 공연 직원용 할인 티켓을 판매한다고 속여 수백 명에게 수천만 원을 가로챈 20대가 구속기소 됐다.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송준구)는 사기 혐의로 20대 A 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5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5~8월 ‘2024년 싸이 흠뻑쇼’ 공연의 직원용 할인 티켓을 판매할 것처럼 속여 피해자 370여 명으로부터 티켓 값 명목으로 총 5800만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 결과 A 씨는 실제로 할인 티켓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며, 당일 현장에서 티켓을 배부해 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뒤 공연 현장에 나가지도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이 사건이 불구속 송치됨에 따라 A 씨 통화내역과 계좌 거래내역 분석 등 보완 수사를 거쳐 이달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보완 수사 과정에서 A 씨가 피해자들을 상대로 맞고소하거나 ‘합의서를 써주면 환불해 주겠다’는 등 협박한 점도 확인됐다.
한편, A 씨는 피해자들에게서 편취한 돈 대부분을 강원랜드와 마카오 등에서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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