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898만 명 방문 ‘역대 최다’
진천 농다리 관광객 급증해 눈길
숙박 할인쿠폰 지원 조기 추진 등
체류형 관광 인프라 확충에 박차
충북도가 올해 관광객 5000만 명 달성을 위해 도내 숙박 할인쿠폰 지원 등 다양한 유인책을 추진한다. 사진은 지난해 충북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단양 도담삼봉. 충북도 제공
지난해 충북을 찾은 관광객이 역대 최다인 3898만 명을 기록했다. 충북도는 숙박 할인쿠폰 지원 등 다양한 관광객 유인책을 추진해 ‘충북 관광객 5000만 명’ 달성을 이룬다는 구상이다.
25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3898만 명으로 2023년(3155만 명)보다 743만 명(23.5%) 늘어났다. 이는 연간 관광객 집계가 시작된 2004년 이후 최다라고 도는 설명했다. 앞서 2021년에는 2120만 명, 2022년에는 2736만 명을 각각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제천시가 1113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단양군 919만 명, 충주시 424만 명, 청주시 392만 명의 순이었다.
대표 관광지인 농다리를 찾은 관광객이 대폭 늘어난 진천군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모두 277만 명이 찾아 전년도(105만 명)보다 164%나 늘어났다. 이는 농다리 인근에 새로 개통한 ‘초평호 미르 309’ 출렁다리(길이 309m)와 야간 경관 조명 설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조성, 푸드트럭 운영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240만 명이 다녀간 단양 도담삼봉이다. 단양팔경 가운데 제1경인 도담삼봉은 조선 개국공신인 정도전이 유년 시절을 보낸 곳이다. 훗날 정도전은 호를 삼봉이라고 지을 정도로 도담삼봉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소백산을 배경으로 남한강 중심에 세 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은 산수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가운데는 장군봉, 왼쪽은 딸봉, 오른쪽은 아들봉이라 불린다.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낸 원추 모양의 도담삼봉은 국가지질공원 명소로 인증받았다.
또 최대 민물고기 수족관인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은 최다 외국인 방문지(1만3000명)로 나타났고, 청주시 문의면 옛 대통령 휴양시설 청남대는 누적 관람객 1500만 명을 넘어서는 국민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5월 개장한 괴산의 충북아쿠아리움도 26만 명이 다녀가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충북도는 이 같은 증가세를 이어 가기 위해 △도 지정 축제 지정·육성 △도내 숙박 할인쿠폰 지원사업 조기 추진 △외국인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 △인바운드 관광 세일즈 마케팅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하반기에 개최하는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와 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물론이고 9월에 개관 예정인 충북 첫 전시·컨벤션센터 ‘청주 오스코(OSCO)’도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리·만수리 일원에 조성되는 청주 오스코는 연면적 3만9725m2 규모로 전시 부스 528개를 수용할 수 있는 전시시설과 회의실(9개), 근린시설, 미술관 등을 갖췄다.
장인수 도 관광과장은 “충북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체류형 관광 인프라 확충과 내수 활성화를 위한 특색 있는 관광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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