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세계문자박물관 새 프로그램
6월 27일까지 ‘이집트’ 주제 진행… 창작동화로 이집트 문화유산 탐방
로제타석 문자 역사 교과와 연계… 어린이~청소년 연령별 체험 교육
국립세계문자박물관 1층 상설전시실에서 열리는 ‘모모와 떠나는 글자 여행’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23일 모니터를 보며 전문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김영국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82@donga.com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새 학기를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의 창의적 활동을 돕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6월 27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의 주제는 ‘이집트’다. 수강생의 나이에 맞는 흥미로운 체험 요소를 더해 창의력과 탐구심을 키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꾸몄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이를 대상으로 ‘모모와 떠나는 글자 여행’이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창작 동화를 통해 어린이와 강사가 소통하며 이집트 관련 전시실을 탐방하는 체험형 교육이다. 동화를 들으며 질문에 대답하고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유물을 탐구할 수 있다. 이집트의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여러 상형문자가 새겨진 로제타석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색으로 만들어 보는 과정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4월 20일까지 매주 일요일에 참가할 수 있다.
초등학교 1, 2학년생을 위해서는 ‘모우의 이집트 문자 모험’을 진행한다. 이집트의 상형문자를 배우고 고대 이집트의 서기관이 돼 파피루스와 팔레트를 활용해 직접 상형문자를 기록해 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다음 달 23일부터 4월 6일까지 매주 일요일에 운영된다.
청소년과 단체는 ‘로제타석, 상형문자 비밀의 열쇠’라는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이집트 문자를 역사 교과와 연계해 학습하고 도장을 만드는 돌에 상형문자를 새겨 보는 교육이다. 지난해에는 중학생을 대상으로만 운영했으나 올해는 고등학생까지 수강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3월 28일 시작해 6월 27일까지 학교나 단체의 일정에 맞춰 비정기적으로 15회 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다음 달 14일부터 수, 금요일에 교육 신청을 받는다.
2023년 인천에 처음으로 들어선 국립 문화시설인 세계문자박물관은 정부가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1만9418㎡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1만5000㎡)로 건립했다. 프랑스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선보이는 문자 전문 박물관으로 인천시가 2015년 전국 9개 시도와 치열한 경쟁 끝에 유치했다.
박물관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자를 보여주고 체험과 연구, 학술 교류 활동이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몄다. 미술과 건축, 미디어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세계 문자의 속성과 체계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기원전 2000년 고대 서아시아 쐐기문자가 적혀 있는 원형 배 점토판,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가 새겨진 카노푸스 단지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또 구텐베르크 42행 성서의 문자 등을 통해 인류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보게 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문자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키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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