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는 초등생들… “립스틱 등 색조화장”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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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5학년 때 시작” 32%로 최다

2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화장품 매장을 찾은 시민이 색조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2023.1.29 뉴스1
국내 초등학생 10명 중 1명은 립스틱 등의 색조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색조 화장품을 사용하는 초등학생 가운데 화장을 시작하는 시기는 5학년이 가장 많았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5∼11월 전국 초등생 9274명, 중고등학생 4678명 등 1만395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초등생의 11.1%(1025명)가 색조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중고등학생은 25.6%(1196명)가 색조 화장품을 사용 중이었다.

초등생이 색조 화장을 시작한 시기는 5학년(32.1%)이 가장 많았다. 색조 화장품을 사용한 적 있는 1025명 중 유치원 때 처음 색조 화장품을 쓴 학생은 36명(3.5%), 초등 1∼3학년이라는 답변도 177명(17.3%)이나 됐다.

실제로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선 ‘유치원생 메이크업’, ‘초등 등교 화장’ 등의 콘텐츠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영상에는 “어릴 때부터 화장을 시작하면 피부가 망가진다”며 걱정하는 댓글도 있지만 “화장법을 배우고 싶다”며 부러워하는 10대 구독자들도 적지 않다. 이번 설문에서 초등생의 38.9%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화장품 관련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너무 어린 나이에 색조 화장을 시작하면 피부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식약처는 “화장품 성분에 모공이 막힐 수 있어 가급적 색조 화장은 피하고, 사용했다면 세안을 꼼꼼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친구들끼리 화장품을 공유하면 화장품이 오염될 우려도 있다. 식약처는 “지난해 알리, 테무 등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구입한 색조 화장품에서 납, 니켈 등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사례가 있다”며 해외 직구 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초등학생#색조 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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