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원도에서 일할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9000명을 넘어서 역대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강원도에 따르면 올해 도입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4개국 9168명이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2022년 3949명에서 2023년 6800명, 지난해 7435명으로 매년 증가하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1733명(19%) 늘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은 3, 4월 입국한 뒤 농가형과 공공형으로 구분돼 도내 16개 시군에서 일한다. 농가형은 8763명으로 개별 농가가 직접 근로자와 계약을 체결해 일하는 형태고, 공공형 405명은 지역농협이 근로자와 계약을 하고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강원도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농촌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이들의 원활한 정착과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공공형 계절근로센터 조성, 고용·산재보험 등 편익 지원, 숙소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결혼 이민자 가족이나 친척을 초청해 근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근로자의 생활 안정을 돕고 농촌 인력난을 해소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석성균 강원도 농정국장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통해 농번기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농업 생산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계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도입 절차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농가와 근로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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