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1층 밀레니엄홀에서 ‘인천공항 온-아트 유스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여객들을 위해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의 지원으로 지난해 8월 창단된 이 오케스트라는 인천공항 인근 섬 지역 초, 중학생 3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올해 공기업으로서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사회공헌사업에 나선다. 지난해(153억 원)에 비해 16% 늘어난 177억 원을 사업비로 책정했다.
우선 올해 새로 추진하는 사업이 눈에 띤다. 미래 항공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인천지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주말과 방학 기간에 항공우주 관련 교육과 캠프 등을 열 계획이다. 노인이나 장애인의 이동편의를 지원하기 위해 수동 휠체어를 전동 휠체어로 바꿔 무료로 빌려주는 사업을 진행한다. 국내외 장애인 예술작가의 해외 교류를 지원하고 그 작품을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 전시하는 행사도 연다.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국내외 여객과 인천공항에 상주하는 직원이 참여하는 기부 캠페인을 펼친다.
장애가 있는 학생들의 체험학습을 지원하는 ‘인천공항 동행버스’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행한다. 이 사업은 인천지역 특수학교 등에 체험학습 전용버스, 운전기사, 안전요원, 간식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2023년 처음으로 시행한 뒤 지금까지 1만4000여 명이 동행버스를 타고 체험학습에 다녀왔다.
교육인프라가 부족한 섬 지역 등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 교육을 지원하는 ‘인천공항 온-아트 스쿨’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공항 인근지역 초,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나 올해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합창단도 새로 운영할 예정이다.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을 위한 교육지원사업인 ‘인천공항 가치점프’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는 인천뿐만 아니라 경기지역의 다문화가정 청소년도 혜택을 받게 된다. 심사를 거쳐 선발된 대학생 멘토가 청소년들에게 공부를 가르친다. 대학생 멘토에게는 인천공항공사 임직원이 진로와 관련해 멘토링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행한 다문화 가정의 부모를 한국으로 초청해 관광을 시켜주고 문화교류활동을 지원하는 사업도 지난해보다 확대해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인천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 가운데 24가정의 부모를 초청했으나 올해는 경기를 포함해 30여 가정으로 늘렸다.
인천공항이 있는 중구 영종도에 있는 7개 고등학교의 재학생들에게 줄 장학금(2억 원)을 편성했다. 17억 원을 들여 체육 문화 인프라를 설치해주고 항공기 소음 영향지역 주민을 위한 상생협력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인천지역 기업이나 단일기관 가운데 최대 규모인 200억 원을 기탁했다. 이같은 사회공헌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국무총리 표창)을 받았으며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맞춤형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