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실물 15만건… 지갑이 가장 많아
키링 유실물(서울교통공사 제공)
지난해 서울 지하철 이용객들이 잃어버린 현금은 총 5억 6950만 원으로 집계됐다.
27일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접수된 유실물은 15만 2540만 건이라고 밝혔다. 하루 평균 유실물 418건이 접수된 셈이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습득한 현금 5억 6950만 원 가운데 4억 3950만 원은 주인에게 돌아갔다. 공사 측은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1억 3000만 원을 경찰에 인계했다.
이용객들이 가장 많이 잃어버린 물건은 지갑이었다. 지갑은 3만 6152건 접수됐다. 전체 유실물 중 23.7%를 차지한다. 의류(15.3%), 휴대전화(13.8%), 가방(13.2%)이 뒤를 이었다.
유실물에도 트렌드가 반영된다. 공사는 “최근 MZ세대의 가방 꾸미기 열풍에 인형으로 만든 키링은 따로 보관할 정도로 많이 접수하는 유실물”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성수역 유실물에서는 ‘아이돌 포토카드’만 사라진다”고 밝혔다.
이색적인 유실물도 등장했다. 새, 파충류 같은 반려동물부터 금두꺼비, 방울 등 무속용품이 유실물로 접수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중요한 유실물들은 반드시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관리를 충실히 하겠다”며 “의류 등 일부 물품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경과한 경우 사회복지기관들에 기부해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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