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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전 노조 간부가 취업을 미끼로 지인들에게 수억 원을 받아 챙겼다는 신고가 잇달아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기아자동차 노조 간부 출신인 50대 A 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21~2023년 지인 6명에게 “노조 간부는 1~2명 정도 취업 시켜줄 수 있다. 자녀를 기아차 광주공장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인사비, 접대비 명목으로 1인당 8000만원에서 1억원 씩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피해금액은 총 5억 7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A 씨에게 돈을 줬지만 취업이 이뤄지지 않자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 씨는 논란이 일자 올해 1월에 사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통해 실체 취업 알선이 이뤄진 것은 없는지, 또 다른 공범은 없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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