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어린이공원 물놀이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4.07.16 뉴시스
지난해 어린이 놀이시설에서 발생한 골절·화상·출혈 등 중대 사고가 17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이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인 3~6월에 발생했다.
행정안전부는 2024년 한 해 동안 어린이놀이시설에서 발생한 중대한 사고 분석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중대한 사고’는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 시행령에서 규정하는 사망, 3명 이상의 부상, 7일 이내 48시간 이상의 입원 치료, 골절상 등 9종의 부상 유형을 말한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 놀이시설에서 발생한 중대한 사고는 174건으로 집계됐다.
3~6월에 전체 사고의 53%인 93건이 발생했으며, 사고 유형은 추락이 전체 사고의 66%(115건)로 가장 많았다.
사고 주요 원인은 두 명이 동시에 그네를 타거나, 미끄럼틀을 거꾸로 오르는 등 이용자 부주의(94%)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현장 안전관리와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공유하고 놀이터 안전 수칙을 담은 홍보물도 내달 배포할 예정이다.
아울러 개학기를 맞아 최근 사고가 발생했거나 사고 위험이 높은 놀이시설을 대상으로 관계기관과 함께 4월까지 안전 점검도 실시한다.
점검 대상은 학교와 학교 주변 주택가 놀이터 등 총 6500여곳이다.
황기연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대부분의 놀이터 안전사고가 이용자 부주의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시설 관리자나 학부모들도 어린이가 놀이시설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도·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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