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49개 대학이 올해 대학입시 추가 모집에서조차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학의 미선발 인원은 총 1120명으로, 49개 대학 중 40개 대학(1050명)이 지방대학이었다. 추가 모집은 해당 학년도 대입의 마지막 전형이다. 여기서도 모집을 못한 대학은 정원 미달인 채로 한 해를 운영해야 한다. 학령인구 감소 및 수도권 쏠림 심화로 지방대를 중심으로 미달이 집중됐다.
3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추가 모집 경쟁률을 공개한 대학 151곳을 분석한 결과 추가 모집 마감날이었던 지난달 28일 오전 9시 반 기준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은 49곳이었다. 49개 대학 중 40곳은 지방권 대학이었고 수도권은 경인권 8곳(36명), 서울권 대학은 1곳(34명)으로 나타났다.
추가 모집 인원이 많은 지역은 경북으로 4개 대학이 215명을 모집했다. 뒤이어 △광주 205명(5곳) △전남 165명(2곳) △전북 130명(3곳) △충북 118명(5곳) △부산 104명(5곳) 순이었다. 세종과 울산은 추가 모집을 한 대학이 없었다.
추가 모집 경쟁률 역시 수도권보다 지방 대학이 낮았다. 추가 모집을 실시한 서울 지역 28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75.5 대 1인 반면 경인권(37곳)은 48.8 대 1, 지방권(86곳)은 9.0 대 1로 수도권과 지방권의 격차가 컸다. 수험생들이 대입의 마지막 기회인 추가 모집에서도 수도권 대학으로 쏠렸다는 의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증원과 무전공(전공 자율 선택제) 선발 확대로 상위권 대학에서도 정원을 못 채운 대학이 많은데 대학 위상 때문에 추가 모집을 실시하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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