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축구를 하다가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하게 된 한 아이가 아래층 이웃에게 층간소음에 대한 사과 편지를 남겨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층간소음 양해를 구하는 13살 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해당 게시물에는 별다른 설명 없이, 아이가 직접 쓴 손편지만이 담겨 있었다.
편지에서 아이는 “학교에서 축구를 하다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하게 됐다”며 “그로 인해 집에서 쿵쾅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죄송스럽다”고 정중히 사과했다. 이어 “하루빨리 회복해 더 이상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이는 목발이나 깁스가 바닥에 부딪혀 발생하는 소음이 아래층 이웃에게 불편을 줄까 염려돼 이 같은 편지를 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층간소음 문제로 인한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며, 심지어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예의 바르고 배려심 깊은 아이의 편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 편지를 본 누리꾼들은 “저런 아이라면, 소음도 잘 안 낼 것 같다” “부모님에게 이웃에 대한 예의를 잘 배운 것 같다”며 칭찬 글을 남겼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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