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공원에 독립운동기념관 생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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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억 원 투입해 2027년 개관 예정

부산 지역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리는 첫 기념관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을 지을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은 연면적 4541㎡, 건축면적 2345㎡ 규모의 2층 건물로 시민공원 내 시민사랑채를 새 단장해 짓는다.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총 97억 원이 투입된다.

전시물 제작과 설치비, 유물 구입비 등 전시 관련 32억 원도 투입할 예정으로 현재 기본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다.

시는 독립운동기념관을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전시 공간이 아닌, 지역 독립운동사와 인물사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녹여 보다 친근하고 교육적 의미가 가득한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건축 설계는 독립운동의 역사성과 상징성에 중점을 두고,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부산시민공원에 위치하는 점을 살려 과거와 미래를 잇는 소통형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독립유공자와 유족, 시민을 대상으로 최근 부산독립운동사 관련 자료 수집을 시작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독립운동 역사 자료를 모아 향후 기념관의 전시, 연구, 교육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23년 부산광복회와 부산시민단체협의회가 필요성을 건의하면서 추진됐다. 지난해 9월 시는 공공건축심의위원회를 개최한 뒤 10∼12월 설계공모를 진행했다. 지난달 20일에는 건축, 역사, 전시 분야 등의 전문가 19명이 참여한 회의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모았다.

시 관계자는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은 단순한 기념관이 아닌 과거와 현재, 미래 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자, 지역 독립운동사의 숭고한 가치를 알릴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부산시민공원#부산 독립운동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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