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한강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던 80대 아버지와 50대 아들이 구조된 후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자신들이 아내와 어머니인 80대 여성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5일 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경 서울 잠실한강공원 인근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80대 남성 A 씨와 50대 남성 B 씨가 시민의 신고로 구조됐다.
이들은 구조된 후 이날 오전에 여성 C 씨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C 씨는 A 씨의 아내이자 B 씨의 어머니다.
이에 경찰은 이들이 거주하는 고양시 일산서부의 한 아파트를 찾아 숨져 있는 C 씨를 발견하고 자백한 두 사람을 긴급 체포했다. 범행 도구 등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전날 오전 C 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들의 건강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도 의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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