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장애인 임금, 남성 장애인의 절반…고용률도 22% 그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5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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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자료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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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장애인의 월평균 임금이 남성 장애인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장애인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장애인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27만1000원으로 남성 장애인 240만7000원의 52.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기준 전체 인구의 남성 대비 여성 임금 비율은 68.7%였다. 여성 장애인들이 겪는 성별 소득 불균형이 비장애인 여성에 비해 훨씬 큰 셈이다.

15세 이상 장애 여성의 고용률은 22.3%로 남성 장애인 고용률 42.3%보다 20%포인트 낮았다. 이는 전체 여성 고용률 55.6%보다도 30%포인트 이상 낮은 수치다. 여성 장애인의 비정규직 비율도 82.8%로 전체 여성(47.3%)의 약 1.8배에 달했다.

25~64세 여성 장애인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21.7%로 남성 장애인 25.8%보다 4.1%포인트 낮았다. 이는 전체 인구의 남녀 간 차이(2.5%포인트)보다 격차가 컸다.

여성 장애인의 1인 가구 비율은 33.9%로 남성 장애인 21.2%, 여성 전체 15.8%에 비해 크게 높았다.

전문가들은 여성 장애인의 낮은 고용률과 임금, 높은 1인 가구 비율 등을 고려할 때 남성 장애인보다 사회적 고립 위험이 더 크다고 우려했다.

여성 장애인들은 사회생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취업 등 경제적 자립’(32.3%)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자녀 양육 12.4%, 사회화 기회 부족 11.6%, 친구나 동료 교제의 어려움 9.8% 순이었다.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장은 “여성 장애인은 고용과 소득, 교육, 사회관계 등 여러 영역에서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여성 장애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맞춤형 정책과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 장애인#임금 불균형#경제적 자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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