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K-농업기술을 활용한 개발도상국 식량 안보 기여 방안’과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5일 밝혔다. 한국의 농업 발전 경험과 우수한 기술을 활용해 개발도상국 식량안보 위기 상황에 대처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을 지원한다.
한국의 우수한 농업기술을 전파하는 일차원적 지원을 넘어 세계 각국과의 다각적 협력을 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세계 농업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고, 식량문제 해결에 이바지하는 것이 목표다.
성공적인 식량 자급, 농촌개발 경험과 세계 각국과의 농업기술 협력을 통해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연대하고 협력해 개발도상국의 공동 번영을 선도하는 농업기술 협력 방향을 제시한다.
이를 구체화할 3대 전략으로 △농업기술 공적개발원조(ODA) 파급효과 제고 △글로벌 농업 연구개발(R&D) 네트워크 강화 △호혜적인 농기자재 수출 전략을 수립했다.
농촌진흥청은 농업기술 ODA 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 맞춤형 농업기술 개발과 대륙별 공통 농업 문제해결을 지원하고 있다. 총 20개 국가에 농업기술 전문가를 파견해 맞춤형 농업기술을 개발·보급하는 해외 농업기술 개발사업(KOPIA)을 펼치고 있다.
총 65개 국가가 참여하는 대륙별 농식품 기술협력협의체를 통해 개발도상국 농업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농업기술 ODA 사업의 성공 사례를 효율적으로 확산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수원국 정부, 국내 유관 부처, 국제기구·국제 연구기관과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전 세계 농업 현안으로 떠오른 기상 이변과 농업환경 급변 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농업기술 연구 역량 강화, 연구개발 국제협력 네트워크 확보에도 나선다. 농업기술 강국 및 국제기관과 공동 추진하는 국제협력 연구과제 11개(전체의 40%)를 기후변화 대응 신품종 개발 또는 농업의 디지털 전환 촉진에 집중한다.
현지 주요 작목과 낙농업 생산성 증진에 필요한 전주기 농기자재 패키지 시범 수출을 통해 개발도상국이 처한 농업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지원한다. 동시에 한국 농기자재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도 마련한다. 아프리카 3개국에 벼 생산 관련 농기계 20종, 중남미 3개국에 감자 생산 관련 농기계 16종을 투입한다. 중동 등 8개국에는 혹서기나 물 부족 환경에 적합한 시설원예 기술을 보급해 안정적 채소 재배를 지원할 계획이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한국의 위상에 걸맞은 책임과 의무를 다해 글로벌 이슈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하겠다”며 “국경을 초월한 지속 가능한 농업 협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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