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강물로 들어가던 지적장애 아동, 운동하던 父子가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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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3월 5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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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융·윤시현 부자의 도움으로 실종 상태 지적장애 아동을 구한 경찰과 소방 당국이 아동을 인계 받아 보호조치를 하고 있다. 경북 구미경찰서 제공
윤건융·윤시현 부자의 도움으로 실종 상태 지적장애 아동을 구한 경찰과 소방 당국이 아동을 인계 받아 보호조치를 하고 있다. 경북 구미경찰서 제공
한밤중 강물에 빠질 뻔한 지적장애 아동을 인근에서 운동 중이던 아버지와 아들이 구조했다.

5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8시 25분경 “지적장애가 있는 10대 아들 A 군이 갑자기 사라져 찾을 수가 없다”는 부모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관내 지구대·파출소와 실종팀을 동원해 A 군 수색에 나섰지만 정확한 위치 파악이 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

구미시 신평동 낙동강체육공원에서 운동하던 윤건융 씨(45)와 아들 시현 군(11)은 이날 오후 9시 19분경 A 군을 가장 먼저 발견했다.

이들 부자는 공원 인근 갈대밭을 서성이는 A 군을 유심히 지켜보다 A 군이 강물 쪽으로 걸어가자 즉시 달려가 끌어당겨 구조했다.

윤 씨는 “어린이 한 명이 갈대밭 쪽으로 들어가더니 강물에 들어가려 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군을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경찰은 부자에게 구미경찰서장 명의의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윤 씨는 “위험에 빠질 뻔한 아이를 도울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동욱 구미경찰서장은 “시민의 예리한 눈썰미와 용감한 시민의식이 자칫 위험에 처할 뻔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며 “시민의 인명 구호에 깊이 감사드리며 국민에 책임을 다하는 경찰로서 시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적장애#경북#구미경찰서#낙동강#갈대밭#강물#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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