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 관계 없는 사진. 게티이미지.
지난해 수서고속철도(SRT)나 SRT 역사 등에 ‘깜빡하고’ 두고 내린 유실물 중에는 정부가 수여한 무공훈장 같은 가치 측정이 어려운 물건이나 도마뱀 같은 생명체도 있었다. 작년 한 해 유실물은 1만3000건에 육박했으며, 이 중 절반 정도는 주인에게 돌아갔다.
6일 SRT 운영사인 에스알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유실물은 1만2956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8%인 6254건이 주인에게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고객이 가장 많이 찾아간 유실물은 휴대전화다. 유실물로 접수된 휴대전화 80%가 주인에게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가방(65%), 지갑(56%)도 고객 인도율이 높은 편에 속했다.
가장 찾아가지 않은 유실물 종류로는 우산이 꼽혔다. 인도율이 13%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의류(34%), 충전기·보조배터리(37%)도 인도율이 낮은 편에 속했다.
월별로 보면 12월과 1~3월에는 가방이, 4~11월에는 지갑이 가장 많이 접수된 유실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견된 특이한 유실물은 엽전, 첼로 활 등이었다. 이 유실물들은 모두 고객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에스알 측은 설명했다.
SRT 열차와 역에서 발견된 유실물은 7일간 역사 유실물센터에 보관된다. 해당 기간 내에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경찰서로 이관된다.
유실물은 역사 유실물센터 및 에스알 고객센터나 경찰청 유실물 통합포털인 LOST112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종국 에스알 대표이사는 “열차 도착 시 안내 방송을 강화하는 등 고객들의 소지품 유실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철저한 유실물 관리를 통해 고객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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