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쓰러진 손님… 8분간 커피 매장 직원들이 한 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7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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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을 잃고 쓰러진 손님에게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직원들. 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의식을 잃고 쓰러진 손님에게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직원들. 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경기 김포의 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직원들이 응급환자가 발생하자 신속하게 역할을 분담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한 공로로 소방당국의 표창을 받았다.

7일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김포 풍무동 풍무역DT점 직원들은 매장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손님에게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6일 김포소방서장 유공 표창을 받았다.

사고는 1월 26일 주문한 음료를 기다리던 손님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발생했다.

당시 주문을 받던 하효진 수퍼바이저는 호흡과 의식이 희미해져 가는 손님을 확인하고 곧장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손님이 쓰러진 뒤 불과 8초 만에 초동 조치가 이뤄진 것이다.

그 사이 정태우 부점장은 119에 신고한 뒤 지속적으로 응급환자의 기도를 확보했다. 박지훈 수퍼바이저도 동참해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이들은 현장에 있던 손님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119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8분여 간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쓰러진 고객은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될 수 있었다.

뉴스1
김포소방서 고촌119 안전센터 임지성 소방교는 당시 상황과 관련해 “당시 직원분들이 신고와 동시에 가슴 압박을 정확하게 실행하고 있었다”며 “심정지 상황에서 골든타임은 4~5분으로, 목격자 CPR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 소방교는 이어 “당시 심실세동 상태였던 환자를 인계받아 구급 대원들이 3차례 전기 충격 등의 심폐소생술을 추가 진행했고 이후 심장리듬이 돌아와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었다”며 “이번 사례처럼 정확하고 빠르게 조치가 이뤄진다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포소방서는 6분여 간 심폐소생술을 실행한 박 수퍼바이저를 하트세이버에 추천할 예정이다.

하트세이버는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 등을 실시해 의식을 회복시키고 72시간 동안 생존케 한 사람에게 부여하는 명예의 상징이다.

#심폐소생술#하트세이버#응급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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