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준비’ N수생에 직격탄… “합격점 높아질 것”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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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에 빠진 의정갈등]
정원 1500명 줄면 경쟁률 올라가
“올해 입시 혼란스러울 것 같아 걱정”

정부가 7일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의 복귀를 위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히자 의대 증원을 감안해 입시를 준비하던 수험생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이날 입시 업계에 따르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3058명으로 약 1500명 줄어들면 올해 모집 경쟁률과 합격 점수는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수험생들은 합격 점수가 높아질 것을 감안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의대 준비를 시작했던 최상위권 자연계열 수험생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의대 증원을 예상하고 반수나 재수를 선택한 최상위권 자연계열 수험생이나, 지방 의대를 포기하고 서울권 의대를 목표로 다시 입시에 도전하는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 등은 굉장히 당황스러울 것”이라며 “의대 증원을 염두에 두고 입시 전략을 세운 N수생들이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도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3058명으로 줄어들면 수시와 정시 모두 지난해보다 의대 합격 점수가 높아져 수험생들이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권 지역인재전형’을 겨냥해 중학교와 고교 진학을 선택한 학생들도 혼란스러울 수 있다. 지난해 정부가 의대 증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비수도권 의대에 적용되는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수험생 학부모들이 접속하는 입시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점진적으로 증원했어야 하는데 증원분이 이제 사라졌다고 하니 아이들에게 다행인지 혼란스럽다’ ‘어떤 결정을 내린다고 해도 2026학년도 입시는 매우 혼란스러울 것 같아 걱정이다’ 등의 글이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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