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도심 거리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수도권·충남 미세먼지 ‘나쁨’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2025.03.09. 서울=뉴시스
강추위가 한풀 꺾이자 미세먼지가 찾아왔다. 당분간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곳곳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침엔 살얼음이 끼고 낮에는 봄기운이 도는 등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0일 중부와 충청, 전북 지방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광주도 오전까지는 ‘나쁨’이다가 오후부터 차차 ‘보통’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11일까지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미세먼지로 인해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먼지 안개가 끼는 곳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먼지 안개란 연기와 먼지 등 미세한 입자가 떠 있어 대기가 부옇게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외출 시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 호흡기 건강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10일부터 한반도가 동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기온이 평년보다 2~3도 높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0일 아침 최저기온을 영하 3도~영상 6도, 낮 최고기온은 12~15도로 예보했다. 특히 11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오르며 지역에 따라 평년보다 5도 이상 높은 기온을 보이겠다. 10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서울 14도, 부산 13도, 대전과 광주 제주 15도 등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중부지방 내륙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내외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절기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권은 대체로 맑겠지만 전남과 경남, 제주도는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으며 흐린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밤부터 전남과 경남, 제주도에는 비 예보가 있다. 11일까지 전라와 경상권 5mm 미만, 제주도 5~20mm의 비가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과 강원도, 경북 등 눈이 쌓여 있는 곳은 밤사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교통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12일에는 수도권과 강원, 제주도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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