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일로 예정된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중도 보수 진영의 예비후보 4명이 참여한 경선에서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최종 후보로 정해졌다.
부산시 중도보수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9일 오전 11시 부산시교육청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여론조사에서 19.35%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정 후보를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라고 10일 밝혔다.
이번 경선에는 정 후보를 비롯해 박수종 전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 박종필 전 부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장,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 등 5명이 참여했다. 여론조사에서 전영근 후보 17.45%, 박종필 후보 12.55%, 박수종 후보 6.65%를 득표했다.
여론조사는 한길리서치와 디오피니언이 7, 8일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방식(ARS)으로 부산 거주 18세 이상 남녀 320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7%(디오피니언)와 4.8%(한길리서치)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2.5% 포인트다.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한 정 후보는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활동했다. 국민권익위 부위원장과 중앙행정심판위원장,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정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 발표 후 “후보 단일화를 위해 애쓴 통추위와 선의의 경쟁을 펼친 3명의 후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교육감에 당선되면 국어·영어 문해력 처방 시스템 확대와 행정업무 전담 교사제, 유치원 무상교육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감 재선거의 본 후보 등록은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이뤄지는데 아직 선거전은 다자 구도다. 중도 보수로 분류된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은 단일화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뒤늦게 사퇴 의사를 밝히고 예비후보로 등록해서 이번 단일화 대상에서는 배제됐다. 진보 진영으로 분류된 김석준 전 교육감과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은 단일화 논의 무산 후 각자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황욱 세계창의력협회장은 중도 후보로 분류된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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