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원 백반 반찬이 고작?” 항의에…사장 “여긴 울릉도”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3월 10일 09시 41분


코멘트
유튜브(채널@투깝이)  갈무리
유튜브(채널@투깝이) 갈무리
울릉도의 한 식당에서 백반 정식을 먹은 유튜버가 가격 대비 부실한 반찬 구성에 대해 항의하자 식당 주인이 “여긴 울릉도”라며 대응한 일이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최근 유튜버 ‘투깝이’가 지난해 울릉도를 여행하며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유됐다. ‘울릉도 7만2000원 밥상, 이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은 조회수 48만회를 기록하며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상 속에서 유튜버는 경북 울릉군에 위치한 한 식당에 방문했다. 그는 “예전에 한 번 와본 적 있는 식당”이라며 친숙한 듯이 식당을 소개했지만, 이내 불편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유튜버와 일행은 백반 정식 6인분을 주문했으나, 내어준 밑반찬은 어묵, 김치, 메추리알, 멸치볶음, 미역무침, 나물, 버섯볶음, 오징어 내장 등으로 매우 단출했다. 이에 유튜버 측은 “이게 다냐”며 반찬 구성에 의문을 표했다.

식당 주인은 “여긴 울릉도”라고 대응했다. 이어 “우리가 이 동네에서 반찬 제일 많이 나오는 곳이다. 다른 데 가면 5개밖에 안 준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튜버는 “반찬이 너무 적고, 세 명이 나눠 먹을 양조차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유튜버는 식사 후 결제할 때도 “울릉도에 오면 식사가 비싸다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듯한 태도가 정말 싫다. ‘섬이라 비싸다’, ‘울릉도는 다르다’, ‘울릉도의 자연에서 얻은 물로 더 맛있다’는 식의 이야기들이 불쾌하다”고 꼬집었다.

유튜버는 ”울릉도에 오면 항구 근처 식당에서는 먹지 말라“며 ”민박집 할머니가 추천한 다른 식당은 훨씬 친절하고 음식도 더 나았다“고 덧붙였다.

이 영상이 퍼지면서 네티즌들은 ”울릉도 오지 말라고 홍보하는 사장님“, ”메인 반찬도 없이 1만2000원이 말이 되냐“, ”음식값도 비싸고 서비스도 엉망인데 누가 다시 가고 싶겠나“ 등 반응을 쏟아냈다.

울릉도는 일부 식당에서 ‘혼밥 거절’과 같은 규정을 내세우며, 관광객들 사이에서 ‘바가지 섬’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얻고 있다.

#울릉도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