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7일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하고 있는 경북 포항에서 방제 맞춤형 임업기계장비를 선보이고 있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경북 포항시에서 소나무재선충피해목 방제 현장 맞춤형 임업기계장비를 선보였다고 10일 밝혔다.
소나무재선충 피해 나무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 제11조에 따라 훈증·파쇄·소각해야 한다. 이날 현장에서 소개된 장비는 ‘트리펠러’로 불리는 입목절단기다. 나무를 움켜쥔 뒤 절단하는 장비로 안전하고 신속한 방제가 가능하다. 기존 작업 방식보다 효율성이 높아 작업자의 안전 확보와 함께 방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포항시는 재선충병이 발생한 전체 153개 시, 군 가운데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한 곳이다. 지난해 경북 지역 감염목은 총 40만 그루다. 전국 발생량의 44%이며, 이 가운데 포항에서만 10만 그루가 발생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산림청의 방제법을 바탕으로 고사목 전량 방제와 함께 재선충에 강하고 기후변화에 적응력이 높은 나무를 심는 수종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산림청은 국비 320억 원과 재해대책비 222억 원 등 총 542억 원을 경북도에 지원하고, 방제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유림영림단 52개단 404명을 포항, 경주 지역에 투입해 방제에 나서고 있다.
임상섭 청장은 “가치 있고 건강한 산림을 조성하기 위해 보다 철저하고 효과적인 재선충병 방제를 추진하겠다”며 “사유림의 임업 기계화 지원을 강화하고 방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관계 기관과 협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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