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의 한 마라톤 대회에서 50대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다행히 뒤따르던 군의관이 발견해 심폐소생술로 살렸다.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 8분경 정읍시 시기동 청소년수련관 앞 도로에서 ‘정읍동학마라톤대회’에 참가한 A 씨(50대)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마침 대회 참가자 중에는 군의관이 있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군의관 장윤수 대위는 이 대회 하프코스에 출전했다.
그는 달리다가 A 씨가 쓰러져 있는 상황을 마주했다.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려 있었고 119구급대가 이제 막 도착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내과 전문의인 장 대위는 군중을 뚫고 들어가 A씨의 상태를 살폈다. A 씨는 호흡과 맥박이 전혀 없었다.
장 대위는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했고, 약 10분 후 A 씨의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다.
장 대위는 A 씨를 이송하는 119구급차에도 동승했다. 다행히 A 씨는 구급차 안에서 의식을 되찾았다.
장 대위는 1시간 떨어진 전북대병원에 도착해 A 씨를 인계한 뒤에야 마음을 놓고 귀가했다.
A 씨는 병원에서 회복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위는 “환자가 살아서 천만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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