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임신부 태교 지원’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10일 12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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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 ‘맘(Mom)편한 태교 패키지 지원사업’ 안내 홍보물. 충북도 제공
충북도가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임신부 태교(胎敎) 지원’을 늘리고, 전국 처음으로 ‘디지털 임신 증명서’를 도입했다.

충북도는 10일 ‘맘(Mom)편한 태교 패키지 지원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참여시설 10곳과 업무협약을 했다. 이날 업무협약을 한 곳은 △청남대(청주) △초정행궁(〃) △포레스트 리솜(제천) △스테리움(〃) △전통문화체험관(옥천) △일라이트 호텔(영동) △벨포레 리조트(증평) △조령산자연휴양림(괴산) △자연드림파크 로움호텔(〃) △소노벨 단양(단양) 등이다.

충북도가 10일부터 도입한 ‘디지털 임신증명서’. 충북도 제공
이 사업은 임신과 출산 기반 시설이 부족한 도내 인구 감소 지역(제천, 보은, 옥천, 영동, 괴산, 단양) 임신부들에게 다양한 태교 프로그램과 휴식 공간을 제공해 건강한 출산을 지원하는 게 주 내용이다. 도는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이 사업을 시행해 임신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참여 기관을 6곳 늘리고, 지원 인원도 기존 300명에서 900명으로 증원했다. 곽인숙 도 인구청년정책담당관은 “태교 프로그램은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중심으로 충북의 자연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라며 “시설마다 특색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청 대상은 도내 인구 감소 지역에 사는 임신부로, 신청일 기준 본인 또는 배우자가 해당 지역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해야 한다. 주민등록지 관할 보건소를 찾아 신청서를 작성한 뒤 온라인 예약 전용 사이트에서 시설별 태교 패키지 프로그램과 일정을 확인해 이용이 가능한 날짜를 선택하면 된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이번 태교 패키지 확대를 통해 더욱 탄탄한 출산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겠다”라며 “앞으로도 과감하고 촘촘한 지원을 통해 저출생 추세 반전과 인구 감소 지역 위기 극복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충북도가 10일부터 도입한 ‘디지털 임신증명서’. 충북도 제공
도는 이날부터 ‘디지털 임신증명서’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디지털 임신증명서를 소지하면 ‘산모수첩’이나 ‘임신확인서’ 같은 종이 서류가 없어도 도내 162개 시설의 임산부 우선 창구, 전용 주차구역 등 임산부 패스트트랙과 청남대 무료입장, 조령산 휴양림 입장료 할인 등 다양한 임산부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발급 신청은 임산부 전용 앱인 ‘마미톡’에 가입한 뒤 하면 된다. 증명서는 임신 진단일로부터 분만(예정)일 후 6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도는 마미톡 앱에 충북형 임산부 전용 앱 서비스인 ’맘 편한 충북‘ 카테고리를 구축, 충북의 다양한 임신·출산 지원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충북도가 10일부터 도입한 ‘디지털 임신증명서’. 충북도 제공
디지털 임신증명서 발급을 제안한 김수민 도 정무부지사는 “도내 임산부들이 전보다 더 편리하게 임산부 우대 혜택을 제공받고, 임산부 밀착형 전용 모바일앱으로 좀 더 체감도 높은 임신·출산 정책이 실현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도는 임산부를 국가유공자로 대우하기 위해 2023년 12월 전국 최초로 제정한 ‘충청북도 임산부 예우 및 출생‧양육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는 행정안전부 주관 우수 적극 조례 대상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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