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앞-광화문서 ‘맞불 단식’…尹석방에 탄핵 찬반 극한 대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10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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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4번출구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탄핵 촉구 집회‘(왼쪽)와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국 주일예배가 열리고 있다. 2025.03.09.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틀 뒤인 10일에도 서울 시내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격화됐다. 헌법재판소 앞에는 집회 참여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거나 몸싸움이 벌어졌다. 윤 대통령 지지자는 헌재 앞에서, 탄핵 찬성 진영은 광화문에서 각각 ‘맞불 단식’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9시 반경 서울 종로구 헌재 건너편에서는 반탄(탄핵 반대) 측 시위자가 찬탄(탄핵 찬성) 진영을 향해 “가라, 빨갱이들아!”라고 외쳤다. 한 보수 집회 참가자는 “진보 진영의 유튜버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112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오후 12시 50분 경찰 비공식 추산 기준 140여 명이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 및 1인 시위를 벌였다.

윤 대통령 지지자는 헌재 앞에서, 반대파는 광화문에서 각각 탄핵 반대와 촉구를 위한 단식을 했다.

지난달 26일부터 13일째 헌재 앞 단식 농성 중이라는 전지영 씨(53)는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투쟁 중”이라며 법원이 대통령 탄핵을 기각할 때 까지 단식 농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화문 인근에서는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20여 명이 8일 저녁부터 탄핵 인용 시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을 진행 중이다.

윤 지지자들로 구성된 탄핵반대범국민연합과 자유통일당 및 자유대한호국단은 헌재와 가까운 안국역 인근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벌였다. 탄핵반대범국민연합, 자유통일당 및 자유대한호국단은 각각 집회 인원 3000명, 2000명을 신고했다.

비상행동과 촛불행동은 각각 오후 7시, 7시 반부터 탄핵 촉구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촛불행동과 비상행동은 각각 2만 명, 10만 명으로 집회 인원을 신고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11일 오후 3시 ‘윤석열 석방 규탄, 헌재파면촉구 비상결의대회’를 개최하고 1박 2일 농성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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