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교육과정, 세계적 수준”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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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교육원’ ICAO 과정 개발-운영
UN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서 수상
수강생 745명 배출 성과 등 인정
개발도상국 등 154개국서 찾아와… 해외 강사 길러 사업 확장할 계획

인천 중구 을왕동에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 2008년 문을 연 항공교육원은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의 본관(연면적 1만4006m2)과 항공훈련센터(지상 8층, 면적 6228m2)가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 중구 을왕동에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 2008년 문을 연 항공교육원은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의 본관(연면적 1만4006m2)과 항공훈련센터(지상 8층, 면적 6228m2)가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아프리카 가나의 민간항공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윌리엄 자메라 아기아레 공항검사팀장(44)은 2023년 6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현지에서 운영한 ‘공항안전 관리과정’ 교육을 받았다. 이 교육과정을 통해 세계 공항에서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공항안전 관리시스템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정책과 위험 관리, 안전 검사 등 핵심 분야에 대한 이론과 지식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었다. 그는 지난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로부터 공항안전 관리과정 강사로 인증을 받았으며 7월 가나항공교육원에서 열리는 교육에서 강사로 나서 전문 지식을 아프리카 각국의 공항 관계자들에게 전수할 계획이다. 윌리엄 팀장은 “인천공항공사가 운영하는 교육과정을 이수해 비행장의 안전과 기준을 총괄하는 업무를 좀 더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강의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가 세계 항공교육기관 가운데 ICAO가 인증하는 교육과정을 가장 많이 운영하고 교육생을 최다 배출해 최근 최우수상을 받았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ICAO는 국제 민간항공의 기술 발전과 기준 제정을 위해 1947년 설립된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ICAO는 우선 인천공항공사가 운영하는 항공교육원에 ‘교육과정 최다 운영성과상’을 줬다. 세계 128개 항공교육기관 가운데 ICAO와 함께 개발한 교육과정(M-ITP)을 가장 많이 운영해서 받았다. 항공교육원은 공항의 안전 관리, 랜드사이드 보안, 항공등화 설계과정을 포함해 모두 11개의 ICAO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항공교육원이 개발한 교육과정이 해당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외 강사 6명을 길러낸 성과도 인정받았다. 또 인천공항공사는 ‘최다 교육생 배출상’도 수상했다. 지난해 세계 항공교육기관 중 가장 많은 수강생 745명을 배출한 것.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2001년 개항한 뒤 글로벌 공항으로 도약하면서 세계 각국 정부와 공항의 벤치마킹 요청이 몰려들자 2008년 항공교육원을 열었다. 인천공항의 운영과 보안, 항공안전 시스템을 바탕으로 공항 운영과 관리에 필요한 전문적 지식을 가르치고 있다. 그 결과 항공교육원은 국제공항협의회(ACI)를 시작으로 ICAO,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등 세계 3대 국제항공기구로부터 2019년까지 항공 전문 교육기관 인증을 받았다. 특히 ICAO는 지난해 5월 항공교육원에 항공교육기관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부여했다.

공항 운영에 필요한 맞춤형 노하우를 전수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현재까지 154개국에서 파견된 1만1640명이 항공교육원에서 다양한 교육을 받고 돌아갔다. 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와 중동, 중남미 등의 개발도상국 관계자들이 많이 다녀갔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도 ICAO가 인증하는 2, 3개 교육과정을 새로 개발해 다양한 교육을 하기로 했다. 인천공항공사가 배출한 해외 강사가 현지에서 가르치는 교육과정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글로벌 교육과정을 통해 인천공항의 위상을 세계에 알려 해외 공항 개발과 운영 사업에 진출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사업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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