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 경찰관이 유명 트로트 가수의 주소를 알아내, 그의 집을 불법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해당 가수의 집이 아닌 엉뚱한 집을 찾아갔다가 검거돼 경찰직을 잃게 됐다.
10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여경 A 씨(30대)는 올해 1월 서울 마포구 한 주택에 불법 침입을 시도하다가 스토킹과 불법 침입,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A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서울 마포구에 한 오피스텔에 침입해 “사람이 갇혀있다” “성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며 허위 신고를 계속했다. A 씨는 해당 집에 자신이 좋아하는 유명 트로트 가수가 사는 줄 알고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하지만 실제로 이 집에는 그 가수가 아닌 이름만 비슷한 사람이 살고 있었다.
건물 관계자는 매체에 “(A 씨가) 찾아와서 ‘총소리가 났다. 들었냐?’고 하길래 ‘당신 말고는 들은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지난해 4월 경찰 내부망을 통해 해당 가수의 집 주소를 알아내다가 직위해제 당한 상태였다. 지난해 10월에도 허위 신고를 하고 건물 내부를 서성이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A 씨의 허위 신고는 무려 230여 건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지난달 징계위에서 경찰직을 상실했고, 경찰은 그를 스토킹과 허위신고, 불법침입,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A 씨가 이해할 수 없는 주장만 하고 있어, 범행 경위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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