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사망’ 울산 택시 내림막길 사고…13일 현장검증

  • 뉴스1
  • 입력 2025년 3월 11일 15시 25분


코멘트

차량 국과수 맡긴 상태…도로 지형 문제 등 조사 예정
스키드마크 없어…브레이크랑 단정짓기 어려워

6일 울산 울주 서생면 진하리 한 도로에서 운행 중이던 택시가 담벼락을 들이받는 단독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자와 승객 등 총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2025.3.6  뉴스1
6일 울산 울주 서생면 진하리 한 도로에서 운행 중이던 택시가 담벼락을 들이받는 단독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자와 승객 등 총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2025.3.6 뉴스1
지난 6일 울산에서 주행 중인 택시가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도중 담벼락을 들이받은 사고로 4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것과 관련한 현장검증을 13일 진행한다.

11일 울산경찰에 따르면,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13일 도로교통공단과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결함문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차량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긴 상태”라며 “이번 현장조사를 통해 도로 상의 문제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역학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6일 울산 울주 서생면 진하리의 한 도로에서 택시가 경사로를 내려오며 오른쪽으로 꺾는 지점에서 불상의 이유로 담벼락을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에어백은 정상적으로 작동했으나, 택시운전기사를 비롯한 승객 4명(남성 1명, 여성 3명) 모두 70대 고령의 나이로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발생 지점 도로의 내리막 경사도는 14~16%로 추정되고 있어, 간선도로 허용치인 12~13%보다도 가팔랐다.

사고 충격으로 당시 차량 내부 블랙박스가 확인이 불가했으나, 이후 포렌식 감정 결과 운전기사를 비롯한 탑승객 전원이 안전띠를 미착용한 것을 확인했다.

소방 구조 당시부터 택시 운전자와 승객 2명이 호흡 징후가 없었으며, 병원으로 이송돼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여성 승객 2명 중 한명은 울산 내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CPR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유일하게 생존한 70대 여성 1명은 아직 부상 정도가 심해 경찰 조사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상태가 호전하는 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사고 당시 현장에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이 없었다는 주변 증언에 관해 경찰 관계자는 “급제동에 따른 타이어 스키드마크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차량 운행 속도가 빠르거나 브레이크를 아주 강하게 밟았을 경우 스키드마크가 남게 된다”며 “스키드마크가 없었다고 해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고 단정 짓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경찰은 지난주 국과수에 맡긴 사고기록장치(EDR) 분석을 통해사고 당시 속도, 브레이크 페달 또는 가속 페달 조작 여부, 핸들 각도 등 파악할 예정이다.

(울산=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