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제물포구… 인천 자치구 새 이름 갖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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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 행정체제 개편 앞두고
영종구-검단구 등 개명 추진

인천시가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하면서 기초자치단체들이 지역의 정체성을 반영한 새로운 이름으로 개명을 서두르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현재 2개 군(강화, 옹진군)과 8개 구로 구성된 시의 행정체제는 내년 7월부터 2군, 9구 체제로 바뀔 예정이다. 지난해 1월 국회 의결과 정부의 공포로 ‘인천시 제물포구, 영종구 및 검단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다.

우선 중구와 동구는 제물포구와 영종구로 새롭게 출범한다. 중, 동구의 내륙 지역이 제물포구로, 영종도를 포함한 섬 지역은 영종구가 된다. 1968년 자치구가 도입되면서 남구, 북구와 함께 인천 4개 구 가운데 하나로 출범한 이후 58년 만에 새 이름을 갖게 됐다.

1988년 북구에서 분리된 서구는 검단 지역을 중심으로 검단구가 신설되고, 나머지 지역은 서구로 남는다. 서구는 행정체제 개편을 계기로 이름을 바꾼다는 방침을 세우고 경명구, 서곶구, 서해구, 청라구 등 4개 이름을 후보로 올려놓고 주민들의 여론을 조사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구가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명칭 변경을 강행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처럼 중구와 동구, 서구가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되면 인천에서 동서남북과 같은 방위 개념의 이름을 사용하는 지자체는 단 1곳도 남지 않게 된다. 서울과 6대 광역시 가운데 인천이 처음이다. 남동구는 방위 개념의 ‘남동(南東)’이 아니라 옛 지명인 남촌면과 조동면에서 이름을 딴 ‘남동(南洞)’을 쓰고 있어서 방위식 명칭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시 관계자는 “행정체제 개편으로 지자체가 역사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독창적 지명을 갖게 돼 투자 유치와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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