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폐광지역 ‘운탄고도’… 육상 전지훈련장으로 변신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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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을 실은 차들이 오가던 강원 폐광지역의 ‘운탄고도’가 육상 선수들의 전지훈련지로 활용된다.

정선군은 11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동부지방산림청, 강원랜드, 한국육상연맹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운탄고도 육상 전지훈련장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는 운탄고도를 활용해 대한육상연맹 선수들을 유치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스포츠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기획됐다.

‘하늘길’로 불리는 운탄고도는 해발 1200m에 위치한 코스로 맑은 공기와 청정 자연환경, 낮은 기온 등 고지대 특성을 활용한 전지훈련 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도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아 선수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동부지방산림청은 운탄고도의 산림청 소유 용지를 전지훈련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대한육상연맹은 선수단에 훈련장 활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강원랜드는 훈련장 유지보수와 환경정비를 맡고, 정선군은 선수들이 최적의 훈련 환경에서 기량을 닦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정선군은 우선 1억5000만 원을 들여 다음 달부터 화절령에서 도롱이 연못까지 1km 구간의 러닝 코스를 정비하고 안내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정선군은 대한육상연맹에 등록된 942개 팀, 6045명의 선수 가운데 1000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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