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높이서 “내려달라” 후 의식 잃어
경찰, 사망원인-업무상 과실 여부 조사
울산의 한 고등학교 수련회에서 암벽타기를 하던 고등학생이 숨졌다.
11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5분경 울산 울주군 상북면 울산학생교육원에서 암벽타기 체험을 하던 고등학생 1학년 A 군이 “내려주세요”라고 말한 뒤 과호흡 증상을 보이며 의식을 잃었다. 당시 현장 관계자들은 3m 정도 높이에 있던 A 군을 곧바로 하강시켜 심폐소생술을 했다. 출동한 119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유지하며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암벽타기는 울산학생교육원에서 진행한 행복어울림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학교의 신청을 받아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에는 1학년 186명이 참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장에는 자격증이 있는 전문 강사와 파견 교사 등 5명이 있었다”면서 “수련회 전 학생 건강과 지병 유무 등을 충분히 확인했고, 준비운동도 충실히 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A 군의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상 과실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