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주인공은 나”…쓰던 물건 쿠팡 반품 자랑한 대학생 비난 쇄도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3월 12일 11시 06분


코멘트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뉴스1
쿠팡에서 물건을 구입 후 여러차례 반품을 반복한 한 대학생이 자신의 반품 내역을 자랑해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10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내 최근 쿠팡 묻지마반품 내역‘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 대학생 A 씨는 쿠팡 반품 내역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8일까지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수만 원 상당의 의류와 운동화부터 고가의 전자기기까지 10회 이상 반품한 기록을 자랑스레 남겼다.

A씨가 반품한 품목으로는 9만원 어치 생활용품들과 14만 원의 헤드폰, 21만 원 하는 공기청정기가 포함돼 있었다. 또 그는 54만 원을 주고 구매한 샤오미 폰과 116만 원으로 구입한 갤럭시 폰도 반품했다.

A 씨는 나이키와 뉴발란스 등 브랜드 운동화는 다섯 번이나 주문한 후 반품하는 기행을 벌였다.

A 씨는 “하루에서 일주일 정도 사용하고 반품했다”며 “태그도 다 자르고 썼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이에 한 학우가 “그런데도 반품이 되냐”고 묻자 A씨는 “그렇다”며 “비싼 휴대폰도 개봉 후 반품이 되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반품을 자주 하긴 하지만, 필요한 물건은 대부분 쿠팡에서 산다”고 덧붙였다.

학우들이 양심의 가책을 묻자, A씨는 “내 인생 주인공은 나”라는 뻔뻔한 태도를 보여 비난을 샀다.

쿠팡은 월 7890원의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30일 이내 무료 반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무료 반품 정책을 악용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쿠팡 반품센터에서 일했던 직원이 반품 유형에 대해 폭로한 글이 화제가 됐다.

그는 “24개 짜리 음료수를 주문한 후 1~2개를 빼고 반품하거나, 옷걸이나 집게를 대량 구매한 후 일부를 빼낸 뒤 반품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설탕이나 밀가루 등 식품을 사용한 뒤 포장이 터졌다고 반품하는 경우도 흔하다고 덧붙였다.
#쿠팡#반품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