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방글라데시에서 진행한 안질환 통합관리 지원사업의 성과공유회를 진행했다(왼쪽부터 자키르 호사인 마이멘싱 안과병원 명예 사무총장, 이종선 굿피플 운영부회장, 김태영코이카 방글라데시 사무소 소장). 굿피플 제공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함께 방글라데시에서 진행한 안질환 통합관리 지원사업 성과공유회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일 방글라데시 마이멘싱(Mymensingh)시에서 진행된 성과공유회에는 굿피플 이종선 운영부회장과 구영모 상임이사, 김태영 코이카 방글라데시 사무소 소장, 모함마드 누루자만 문나 Dr. K. Zaman BNSB 마이멘싱 안과병원 이사장, 자키르 호사인 명예 사무총장, 방글라데시 마이멘싱구 타미나 악타르 지방행정관 대행, 프라딥 쿠마르 샤 보건국장 등이 참석했다.
굿피플은 코이카 시민사회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북쪽으로 130km 떨어진 마이멘싱구(區)에서 2019년부터 지역 주민들의 눈 건강을 위해 힘써왔다.
특히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당뇨망막병증’과 같은 중증 안질환에 대해 지역사회에서 조기 진단하고, 환자를 상급 병원으로 전원시켜 적절한 치료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는 의료 체계를 마련했다. 마이멘싱구의 지역 보건소(Upazila Health Center) 5곳에 ‘안과 검진실(Eye Corner)’을 설치하고 안저카메라를 비롯한 각종 진단 도구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보건소를 방문한 지역 주민들이 손쉽게 안질환에 대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도왔다.
같은 지역의 안과 상급병원인 ‘Dr. K. Zaman BNSB 마이멘싱 안과병원(이하 마이멘싱 안과병원)’에는 ‘당뇨망막병증 판독센터’를 구축했다. 당뇨망막병증 판독센터는 보건소와 같은 일차 보건의료 시설에서 촬영한 안저 이미지를 전문적으로 판독하는 시설이다. 이를 통해 2024년에 발견한 당뇨망막병증 환자 중 78명이 마이멘싱 안과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병원 대신 시력 검사나 안과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일차 안보건 서비스 기관인 ‘비전센터’ 운영도 지원했다. 굿피플은 2019년 코이카와 함께 비전센터 3곳을 열고 기존에 운영하던 비전센터까지 총 5곳을 관리해왔다.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는 비전센터의 보건 인력이 직접 방문해 진단하는 ‘안과 아웃리치 캠프’를 운영해 의료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일차 보건의료 시설에 종사하는 보건 인력을 대상으로 주요 안질환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마이멘싱 안과병원과 협력해 당뇨망막병증 판독이 가능한 ‘준안과전문인력’ 30명을 양성하고, 당뇨 및 안질환 예방을 위한 인식개선 활동 등도 진행했다. 매년 세계 눈의 날과 세계 당뇨의 날에는 다양한 인식개선 캠페인 활동을 펼쳤다. 이번 사업으로 15만6000여 명에 달하는 지역 주민이 지역에 위치한 보건 시설을 통해 안질환 검진을 받을 수 있었다.
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앞으로 비전센터와 보건소 내 안과 검진실의 운영은 마이멘싱 안과병원에서 담당하게 된다. 굿피플은 사업을 통해 구축한 안질환 통합관리 체계가 사업 종료 후에도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마이멘싱 안과병원과 사업 전에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2일 진행된 성과공유회에서 자키르 호사인 마이멘싱 안과병원 명예 사무총장은 “이양받은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지역사회에 양질의 안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영 코이카 방글라데시 사무소 소장은 “방글라데시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구축된 인프라와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종선 굿피플 운영부회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속가능한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온 과정이었다”며 “앞으로도 방글라데시 주민들의 밝은 내일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