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에서 길가에서 모르는 여성에게 ‘묻지마’식 흉기 살인을 저지른 후 체포된 피의자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충남경찰청은 13일 충남 서천에서 일면식 없는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이지현(34)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앞서 충남청은 7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 회의를 열고 범죄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이 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을 공개하기로 의결했다.
그러나 이 씨가 이의 신청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관련 법에 따라 최소 닷새간 유예 기간을 거쳐 이날 이 씨의 얼굴과 이름 등을 공개하게 됐다.
이 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 등 신상은 13일부터 4월 14일까지 충남경찰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공개된다.
이 씨는 이달 2일 오후 9시 45분경 충남 서천군 사곡리 공터에서 산책 중이던 4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최근 사기를 당해 돈을 잃어 큰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세상이 나를 돕지 않는 것 같아 힘들었다”고 진술했다.
이 씨는 살인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계획 범행은 부인하고 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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