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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에서 가족과 떨어져 지낸 한 노인이 임종을 앞두고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했다.
14일 청양군은 故 최춘선 씨가 지난 6일 전 재산 500만 원을 청양군사회복지협회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이틀만인 지난 8일 별세했다.
최 씨는 오랫동안 가족과 연락이 끊긴 채 홀로 살아왔다. 최근 폐렴으로 입원해 투병 중이었다. 그가 기부한 500만 원은 기초생활수급자로 기초연금을 받으며 한 푼 두 푼 모은 돈이었다.
최 씨는 “큰돈은 아니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동안 많은 분들께 도움을 받아 늘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내가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다”며 마지막 온정을 담았다.
민근기 청양군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외로운 싸움을 하셨을 고인의 뜻이 얼마나 따뜻한지 알기에, 그분의 후원금은 반드시 필요한 곳에 의미 있게 사용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고인의 따뜻한 나눔을 깊이 새겼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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