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씨앗통장’ 가입 대상 대폭 확대
0∼17세 기초생활수급가구, 차상위계층 아동 등으로 확대
만기 시 본인 저축액의 최대 3배… 주민센터 등에 신청
디딤씨앗통장 안내 그림. 강동구 제공
일확천금과 한탕주의가 만연한 요즘엔 저축에도 꺾이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 당장의 기쁨 대신 미래를 위해 한두 푼을 양보하는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려면 지금의 티끌이 훗날 태산이 될 것이라는 강력한 믿음이 필요하기 때문. 이런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은 듯 나날이 높아지는 물가의 벽에 가로막혀 자꾸만 꺾이는 저축 의지를 일으켜 세우는 복지제도가 인기다.
강동구(구청장 이수희)가 저소득층 아동의 안정적인 사회진출을 돕기 위해 운영하는 ‘디딤씨앗통장’도 그중 하나. 최근엔 가입 대상을 대폭 확대하면서 신규 가입자가 1900명이나 늘었다.
본인 적립금 2배만큼 정부가 추가 지원
디딤씨앗통장은 취약계층 아동이 사회에 진출할 때 필요한 초기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산형성 지원사업이다. 통장에 가입한 아동이나 후원자가 일정 금액을 적립하면, 정부에서 다음 달 10만 원 한도 내에서 적립된 금액의 2배를 함께 지원한다. 만기 시 저축액의 최대 3배에 가까운 금액을 받을 수 있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에는 0∼17세 보호대상 아동(양육시설·가정위탁시설 등)만 가입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 가입 기준이 0∼17세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정 아동까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신규 가입 대상자는 2025년 2월 기준 약 1900명으로 증가했다.
적립된 금액은 만 18세 이후 학자금, 취업 훈련비, 주거 마련 등 자립을 위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만 24세 이후에는 용도 제한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동 주민센터나 ‘복지로’에서 신청
디딤씨앗통장 신규 가입을 원하는 경우 거주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복지 포털사이트 ‘복지로’(bokjiro.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가입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디딤씨앗통장’과 비슷한 자산형성 지원사업인 ‘서울시 꿈나래통장’에 가입한 사람은 가입이 제한된다.
한미정 아동청소년과장은 “디딤씨앗통장 가입과 꾸준한 저축이 아동의 자립 준비와 올바른 저축 습관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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