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캔, ‘무한 재활용’되지만…10명 중 6명 “모르는 사실”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3월 17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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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연합·알루미늄 재활용 전문기업 설문결과
알루미늄 캔 재활용 비율, 수거량의 30%에 거쳐

ⓒ뉴시스
알루미늄 캔은 한 번 만들어지면 쉽게 재활용될 수 있지만, 시민 10명 중 6명은 이 사실에 대해 모른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서울환경연합과 알루미늄 압연·재활용 전문기업 노벨리스가 두잇서베이에 의뢰해 지난달 24~25일 전국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알루미늄 캔 자원순환 소비자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거된 알루미늄 캔을 다시 캔으로 재활용할 경우 무한 재활용이 가능한 것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57.4%가 ‘몰랐다’고 답했다.

알루미늄은 이론상 100% 재활용할 수 있고 플라스틱이나 다른 금속과 달리 무한 반복해서 재활용해도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재활용만 잘 이뤄지면 1년 동안 원래 알루미늄 캔 수량보다 약 6배 많은 캔을 생산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이러한 ‘캔투캔’ 재활용 방식이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국제알루미늄협회(IAI)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캔투캔 재활용 비율은 수거되는 알루미늄 캔의 37%에 그친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은 ‘선호하는 음료·주류 포장재’를 묻는 질문에 ‘플라스틱 페트병(37.8%)’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하지만 알루미늄 캔이 환경 친화적인 포장재라는 사실을 알린 후에는 84.1%가 알루미늄 캔 음료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또 ‘자원순환에 도움이 된다면 번거롭더라도 재활용품 분리배출 시 알루미늄 캔을 따로 분리해 배출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88.1%가 그렇다고 답했다.

‘거주하는 곳 근처에 알루미늄 캔 회수기가 있고, 캔 반납 시 보상금을 준다면 이를 이용하겠냐’는 물음에는 89.6%가 동의했다.

이동이 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은 “이번 결과는 알루미늄 캔의 친환경적 특성에 대한 정보 제공이 시민의 선택과 재활용 참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알루미늄 캔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관련 인프라 확대와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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