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둔치를 국내 3호 국가정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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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3년간 1105억 원 투입
보행-탐방로 확대 등 차별화

부산 시민들의 휴식처로 자리 잡은 맥도생태공원. 부산시는 2023년 삼락생태공원을 1호 지방정원으로 지정한 뒤 인근 맥도생태공원과 을숙도생태공원 전역을 국내 제3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 중이다. 부산시 제공
부산 시민들의 휴식처로 자리 잡은 맥도생태공원. 부산시는 2023년 삼락생태공원을 1호 지방정원으로 지정한 뒤 인근 맥도생태공원과 을숙도생태공원 전역을 국내 제3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 중이다. 부산시 제공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인 낙동강 둔치가 국내 세 번째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수 있을지 부산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는 2029년 삼락, 맥도, 을숙도 등 낙동강 하구 일대를 국가정원으로 신청하기 위해 차별화된 정원 조성과 체험 프로그램 개발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3년간 총 1105억 원을 투입한다.

국가정원의 지정 요건은 까다롭다. 우선 지방자치단체가 특정 지역을 지방정원으로 지정해 최소 3년 이상 운영해야 한다. 5개 이상의 주제별 정원과 체험·편의시설, 안내실, 관리실, 인력 등을 갖춰야 하고 운영 성과를 평가받아야 한다.

시는 2023년 8월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250만 m² 부지를 지방정원으로 지정한 뒤 별도 조직을 구성해 관리해 왔다. 이곳은 자연자원을 적극 활용한 주제별 정원으로 꾸며져 관광지, 주민 쉼터, 운동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시는 국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부산만의 창의적인 정원 디자인 설계 공모에 들어갔다. 5월 당선작을 선정하면 기반 공사를 시작해 새로운 주제로 정원 2곳을 더 조성할 예정이다. 수로와 연결되는 보행로와 탐방로도 확대하고 주변 자연 환경이 더욱 부각되는 생태정원을 조성해 다른 지방정원과의 차별화에 나선다. 2015년 순천만에 이어 2019년 울산 태화강 둔치가 국가정원에 지정된 뒤 3호 국가정원을 놓고 전국 지자체 간 경쟁이 뜨겁다. 또 생태관광 프로그램과 부산가든쇼, 시민정원사 아카데미, 국제콘퍼런스 등 다양한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낙동강 둔치를 국가정원으로 추진하는 궁극적 목표는 기존 자연의 모습을 최대한 보전하기 위한 것”이라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자연을 벗삼아 휴식을 누리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시#국가정원#낙동강#생태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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