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는 주식장에 뭘 믿고 돈을”…거래 7분 먹통에 개미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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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의 전산장애로 코스피 시장 전 종목의 주식매매거래가 7분 동안 정지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37분부터 7분 동안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전산장애가 발생해 주식 매매거래 체결이 지연됐다.

국내 증권사들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호가창이 멈추고 시세 확인과 주문 체결이 한동안 중단됐다. 코스피 전 종목 거래가 중단된 건 지난 2005년 한국거래소가 통합 출범하고 처음 있는 일이다.

거래소는 중단 원인에 대해 “동양철관 종목 자전거래방지 조건(SMP) 호가의 매매체결수량 계산시 중간가호가 수량 누락으로 인해 매매체결 지연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초유의 사태 이후 증권사 거래방과 종목 토론방, 커뮤니티 등은 개미 투자자들의 분노로 들끓었다.

‘7분 동안 장이 멈추는 XX판에 뭘 믿고 소중한 돈을?’, ‘쓰레기 같다’, ‘한국 증시 망했느냐’, ‘사과가 하면 다인가. 담당자를 잘라라’, ‘국장은 이래서 안 된다’ 등 항의성 글이 쏟아졌다.

거래소는 전산장애로 인한 투자자 불편에 대해 사과하고 시스템 안정화를 약속했으나 손해 배상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거래소는 오는 31일 넥스트레이드(NXT) 거래종목이 800종목으로 확대되는 만큼 유사사례 방지를 위해 다음 달 말까지 매주 주말 NXT와 합동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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